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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도서38

문장의 무게를 아는 배우 | 박정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법

박정민, 문장의 무게를 아는 배우 어느 배우의 서재, 아버지의 책장에서 시작된 이야기배우 박정민의 글과 책을 향한 애정은 그의 유년 시절, 아버지의 책장에서 비롯된다. 어릴 적부터 시각장애가 있으셨던 아버지는 그에게 ‘책은 절대 버리는 것이 아니다’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비록 아버지가 운전을 못 해 지하철을 타야 하는 현실이 어린 마음에 투정이 되기도 했지만, 낡고 노래진 책을 소중히 간직하시던 아버지의 모습은 그의 삶에 깊이 각인되었다. 이 배경은 그가 단순히 글 잘 쓰는 배우를 넘어, 책의 물성을 사랑하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존중하는 출판인이자 서점 주인이었던 행보를 이해하게 하는 중요한 열쇠다. ‘기시감이 드는 배우의 표정’에 쉼을 결심하고, 손으로 글을 쓰는 아날로그적 생활을 즐기는 그의 모습.. 추천 도서 2025. 6. 14.

박찬암 화이트 해커가 알려주는 '절대 뚫리지 않는' 암호 관리법

📚 [YES24 보안 리뷰]"해킹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 – 박찬암 해커가 알려주는 내 계정 지키는 법안녕하세요! 최근 tvN 에서 화제를 모은 화이트 해커 박찬암 님의 인터뷰를 봤습니다. 스마트폰을 단 5초 만에 해제한 경험 사례를 들으며, 우리 일상 속 보안 허점을 콕 집어 경고했는데요. 이 방송을 본 직후, 저는 문득 YES24 계정이 떠올랐습니다. 최근 sk텔레콤 해킹사태, yes24 해킹 사태는 기업의 보안 취악 문제 의식이 얼마나 안일한가 되돌아 보게합니다. 우리 일상 속에서 개인 정보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용하게 생각됩니다."내 아이디와 비밀번호, 정말 안전할까?""혹시 모르게 내 적립금이나 구매 내역이 유출될 수는 없을까?"이런 불안감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추천 도서 2025. 6. 14.

“김영하 작가가 알려주는, 독서의 본질”

1. 세대 차이와 감정 표현, 언어의 힘요즘 사람들 사이에 ‘짜증나’라는 표현은 너무 흔하게 사용됩니다. 단지 불편하거나 당황한 상황조차도 모두 '짜증'이라는 말로 통일해버리는 거죠. 하지만 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감정을 뭉뚱그려 표현하는 것이 오히려 관계를 단절시키고, 자신을 이해하는 데도 방해가 된다고 말합니다. 섬세한 언어 사용은 감정 표현의 정확도를 높이고, 상대를 이해하는 통로가 됩니다. 세대 간 언어 사용 방식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더 깊이 들여다보고 정확하게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결국 말은 단순한 전달 수단을 넘어, 자기 성찰과 성장의 핵심 도구가 되는 것입니다.2. 긴 글 읽기가 어려운 시대, 독서 집중력을 높이는 법스마트폰과 영상 .. 추천 도서 2025. 6. 10.

『1945, 철원』으로 되짚어보는 해방과 분단의 기억

잊혀진 도시에서 분단의 상징으로 - 철원군6월 하면 생각나는 지역이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군입니다. 철원군은 지리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중심부에 위치한 철원군은 화산활동과 단층운동이 빚어낸 땅입니다. 서울과 원산 사이를 가로지르는 추가령 구조곡의 한가운데 자리한 철원은 약 54만 년 전부터 12만 년 전까지 이어진 화산 분출로 만들어진 지형입니다. 뜨거운 용암이 철원평야를 뒤덮었고, 그것이 한탄강을 따라 흐르며 오늘날 우리가 보는 직탕폭포, 고석정, 비둘기낭 폭포 같은 독특한 풍경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지질학적 특성 덕분에 철원은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죠. 하지만 철원의 의미는 지형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철원은 역사 속에서도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 추천 도서 2025. 5. 29.

『국어 한 권 중1(비문학)』|비문학 첫걸음은 이 책으로

왜 요약하는 능력이 필요할까? 요즘 학생들은 짧고 빠른 영상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틱톡을 많이 시청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중요한 내용을 알려주는 게 익숙하죠.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때 꼭 배우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요약하는 능력입니다. 긴 글을 읽었을 때, 중심 내용을 잘 정리해 두면 나중에 기억하기도 쉽고,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때도 훨씬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기’는 글을 읽고 중심 생각을 정리하는 활동입니다. 예를 들어, 글의 처음–중간–끝을 따라 흐름을 정리하거나, 글의 목적에 따라 다르게 요약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글은 문제–해결 구조로, 어떤 글은 비교–대조 구조로 되어 있을 수 있으니, 그에 따라 중요한 내용을 뽑아내는 것이 요약의 핵심입니다. 국어 한 권 중.. 추천 도서 2025. 5. 27.

한국전쟁 75주년, 기억을 걷다 『평화가 온다』 단편 소설집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그날, 현충일의 의미 5월의 마지막 주를 보내면 항상 떠오르는 말이 있습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올해는 한국전쟁 발발 75주기입니다. 한국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달입니다. 그중에서도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이 있으니, 바로 6월 6일 현충일입니다. 우리는 왜 현충일을 기억해야 할까요? 현충일은 한국전쟁(6.25 전쟁)이 끝난 후 나라를 지키다 숨진 군인과 경찰관 등의 넑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945년, 6월 6일에 '전몰장병 추도식'이 거행되었고, 1956년 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1975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정식 국경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 추천 도서 2025. 5. 26.

중1 시 작품, 미리 준비해야 하는 5가지 이유

1. 우산 속 따뜻한 마음, 시 속에 담긴 일상중학교 1학년 1학기 미래앤(신유식) 국어 교과서에서 성명진 시인의 「빗길」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따뜻함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작품입니다. 시는 친구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걷는 짧은 장면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배려와 진심 어린 마음을 포착합니다. 친구보다 내가 더 비를 맞으려 우산 밖으로 몸을 내밀면, 그 친구는 아무 말 없이 우산을 기울여 줍니다. 비를 맞지 않게 해주는 그 작은 행동 안에 ‘우정’이라는 커다란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이 시를 읽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비 오는 날의 친구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문득, 그때의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 추천 도서 2025. 5. 23.

초등에서 중등으로! 중1 문해력 기초 다지기 좋은 책

교과서로 보는 세상과 나의 이야기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수필ㆍ비문학』은 새롭게 개정된 2022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10종에서 수록된 수필과 비문학 작품 중 29편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고 의미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상황을 글을 통해 다시 들여다보고, 주어진 활동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총 4부로 나뉘어 ‘경험’, ‘다름’, ‘매체’, ‘지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각각의 글들이 담겨 있으며, 학생들의 공감 능력과 사고력, 나아가 실천적 태도까지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1부에서는 자전거 타기, 친구와의 기억처럼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 담긴 .. 추천 도서 2025. 5. 22.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 - 손흥민 에세이

손흥민 자서전 속 진짜 이야기, 축구 천재는 이렇게 만들어진다오늘 새벽 토트넘 홋스퍼의 짜릿한 유로파리그 우승 소식에 기분이 좋습니다. 토트넘 홋스퍼는 20-21 시즌 이후 4 시즌 만에 유로파리그 복귀하여 우승까지 이뤘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첫 우승 얼마나 기쁠까요? 팀의 주장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고 꿋꿋이 버텨왔을 것입니다. 우승팀 호명과 우승컵을 들고 포효하는 손흥민의 모습은 우리 대한민국이 우승한 것처럼 기쁩니다. 한국 축구를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 바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푸스카스상 수상, 그리고 토트넘의 주장이자 대한민국 대표팀의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단순한 축구 선수를 넘어선 상징입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결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추천 도서 2025. 5. 22.

📘 중학교 국어, 어떻게 준비할까? 『국어 한 권』으로 시작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국어 입문서, 『국어 한 권』 중1 문학“중학교 가기 전에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국어 공부를 앞두고 가장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국어 교사들은 이렇게 말하곤 하죠. “책을 읽어야 해요. 특히 교과서 속 작품부터요.” 하지만 막상 교과서를 읽는다는 말에 어색함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할 책 『국어 한 권』 시리즈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교과서에 실릴 주요 작품을 갈래별로 묶어 쉽게 구성한 도서입니다. 문학과 비문학을 분리하여 읽을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님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문학 편 - 표현ㆍ성장ㆍ갈등을 중심으로문학 영역.. 추천 도서 2025. 5. 20.

국어 수업 필독서 -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소설)

국어는 왜 어려울까? 변화하는 교육과정 속에서 찾은 해답 '선생님 국어가 어려워요'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국어는 우리말과 글을 이미 능숙하게 쓰고 있는데도 국어 과목이 너무 어렵다며 푸념을 늘어놓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국어는 읽고, 듣고, 쓰는 기능뿐 아니라 우리말과 글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가치를 내면화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문학 작품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인간과 세계를 깊게 이해하는 통로가 되어줍니다. 작품 속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성장이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어로 생각하고 지식을 쌓고 감정을 나눕니다'라는 말처럼 언어의 중요성을 알고 잘.. 추천 도서 2025. 5. 20.

2025 독서활동기록장 작성법📚 생활기록부에 꼭 남겨야 할 독서 꿀팁!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독서활동기록장. 하지만 막상 작성하려면 막막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서활동기록장은 단순한 독후감이 아니라, 생활기록부에 반영되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과학고, 국제고와 비슷한 특목고에서 자기주도학습 능력과 독서 기반 사고력이 더욱 강조되면서, 중학교 시절 독서기록은 고등학교 진학과 면접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저는 작년 중3 담임하면서 경기북과학고에 합격한 학생이 있었습니다. 여학생이었는데요. 중1, 2학년 때 책을 대략 20권은 읽고 생활기록부에 기재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특목고 면접 때 읽은 책을 알고 있는지 그것을 바탕으로 말을 할 수 있는지 모의 면접을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소개할 책은 학생 보다도 학부모님이 한번 읽어 보시고 준비하시면 좋.. 추천 도서 2025. 5. 19.

『달러구트 꿈 백화점』 리뷰 – 꿈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

🌙 1. “꿈을 판다는 건 생각보다 멋진 일이었습니다”처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단순한 판타지 이야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상상력에만 의존하는 소설이 아니라, 우리 삶에 꼭 필요한 따뜻한 위로와 감동이 담긴 작품이었습니다. 잠들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백화점이라는 독특한 배경 설정은 정말 흥미로웠고, 주인공 페니가 꿈을 판매하는 일을 하면서 손님들과 마주치는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나오는 꿈’, ‘추억 속 장면을 다시 만나는 꿈’ 같은 상품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내가 사고 싶은 꿈은 뭘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달러구트라는 인물은 차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가진 인물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묵직한 울림이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 추천 도서 2025. 5. 16.

『첫 여름, 완주』 리뷰 – 고등학생의 여름, 그리고 완주의 의미

1. 목소리를 잃은 사람, 마음을 되찾는 여정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여름방학에 읽기 좋은 가벼운 소설일 줄 알았다. 그런데 《첫 여름, 완주》는 그런 책이 아니었다. 주인공 손열매는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말문이 막힐 정도로 심한 우울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그 친구의 고향인 ‘완주’라는 마을을 찾아간다. 이 마을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열매의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고 치유되는 장소다.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공간 속에서 열매는 말없이 많은 것들을 겪는다. 특히 꿈속에서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사랑은 잃는 게 아니여”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 우리는 가끔 너무 쉽게 사랑을 잃었다고, 마음을 다쳤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런 감정이 마음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 추천 도서 2025. 5. 16.

[블랙북] 내일을 묻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

1. 내일을 미리 알게 된다면 정말 행복해질까?중학교 3학년 재승은 도서관 창고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이상한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젖지 않는 검은 표지의 책. 특이하게도 오늘 날짜가 적힌 페이지만 하얗고, 나머지는 모두 시커멓습니다. 책 속에는 단 한 줄의 질문과 'YES' 또는 'NO'로 대답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재승은 이 책에 '블랙북'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블랙북은 놀랍게도 내일의 일을 정확히 예측해 줍니다. 처음엔 가벼운 호기심으로 사소한 질문들을 던지던 재승은 점차 반 친구들의 사소한 내일을 예측해 주며 ‘정도령’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됩니다. 친구들이 늘어나고 일상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재승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단지 내일을 아는 것.. 추천 도서 2025. 5. 15.

[공부가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 강성태가 전하는 진짜 공부법

1. 공부, 나를 믿고 사랑하게 만드는 시작점‘공부는 왜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저자 강성태는 단순한 입시 성공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고 지켜내기 위한 수단이라고 답한다. 『공부보다 소중한 너의 미래에게』는 공부를 잘하기 위한 기술서가 아니다. 오히려 불안과 열등감 속에서 흔들리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이 감정은 당연하다’며 손을 내미는 책이다.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 실패했던 시절의 이야기, 열등감을 극복하고 나아갔던 경험을 통해 저자는 말한다. “불안하니까 잘하고 있는 거야.”라고.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부의 목적, 즉 성적을 넘어서서,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자기 사랑의 실천으로 공부를 바라보게 만든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속으로는 흔들리는 학생들에게 ‘너는 소중한 존재’라.. 추천 도서 2025. 5. 15.

[최소한의 한국사] 역사, 더는 어렵지 않다 – 최태성 한국사 핵심 요약

1. 흐름으로 읽는 한국사, 암기보다 맥락이 먼저다역사는 더 이상 시험을 위한 암기 과목이 아니다. 『최소한의 한국사』의 저자 최태성은 반만년 한국사를 한 권으로 꿰뚫으며, 사건의 나열이 아닌 인물과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고조선의 건국부터 남북공동선언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큰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복잡하게 느껴졌던 역사 지식이 하나의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고대는 왕과 국가의 성립을 중심으로, 근현대는 사건과 선택의 연속으로 설명되어, 누구나 쉽고 빠르게 역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는 왕의 통치 방식과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중심으로 이해하고, 개항 이후부터는 각 시대의 결정적 사건과 그 배경을 짚는다.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교과서보.. 추천 도서 2025. 5. 14.

[스피드] 수영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이야기

1. “급발진”이라는 별명처럼, 욱의 성장은 충동에서 시작된다『스피드』의 주인공 박욱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도망치듯 속초로 전학을 간다. 엄마의 재혼 소식은 그의 세계를 흔들어놓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바다고등학교에서 그는 우연히 수영부 ‘스피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입부의 동기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꿈이 아니라, 절친 성수의 ‘꼼수’였다. 수영부 존폐 위기를 막기 위해 욱을 데려온 것이고, 그 속사정을 알게 된 욱은 처음에는 억울해한다. 그러나 빠져나가려 애쓰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물속에서 달라지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반쯤은 강제처럼 시작했지만, ‘욱하는 성격’을 담은 자신의 별명처럼 욱은 수영이라는 낯선 세계로 빠르게 뛰어든다. 그렇게 시작된 충동적인 선택은 점차 자발적인 성장으로 .. 추천 도서 2025. 5. 14.

[열다섯에 곰이라니] 사춘기를 동물화로 그려낸 독창적 성장 소설

1. 갑작스러운 ‘변신’이 던지는 질문『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사춘기를 맞이한 청소년들이 동물로 ‘변신’하는 이색적인 설정을 통해 정체성과 자아의 혼란, 그리고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주인공 태웅은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곰이 되어 있었고, 가족마저도 처음에는 그를 알아보지 못한다. 이 황당한 사건은 태웅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더 이상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각기 다른 동물로 변해버린 아이들은 격리시설에 수용되거나, 가족과 분리되고, 정체 모를 사회적 시선과 마주하며 자신의 존재를 시험받는다. 그러나 이야기의 본질은 ‘동물화’라는 기발한 장치를 통해 청소년기 특유의 감정과 고민을 더욱 깊고 선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 있다. 곰이 되어버린 태웅.. 추천 도서 2025. 5. 14.

[완득이] 한 주먹의 진심으로 세상을 부딪다

1. 현실의 벽 앞에 선 소년『완득이』는 서울 변두리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 속에 방치된 존재다. 아버지는 왜소증 장애인이고, 어머니는 베트남 출신으로 오래전 집을 떠났다. 완득이는 공부에는 관심 없고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삶에 뜻밖의 균열을 만든 인물이 담임선생 ‘똥주’다. 처음에는 재수 없는 존재로만 보였던 똥주는, 외면했던 어머니의 존재를 알려주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완득이』는 이렇게 한국 사회의 음지에 놓인 청소년을 현실적으로 조명하며, 독자에게 ‘우리는 이들을 얼마나 외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2. 입체적 캐릭터와 속도감 .. 추천 도서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