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산 속 따뜻한 마음, 시 속에 담긴 일상
중학교 1학년 1학기 미래앤(신유식) 국어 교과서에서 성명진 시인의 「빗길」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차가운 느낌이 들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따뜻함이 마음속에 스며드는 작품입니다. 시는 친구와 함께 우산을 쓰고 걷는 짧은 장면을 통해, 우리가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작은 배려와 진심 어린 마음을 포착합니다. 친구보다 내가 더 비를 맞으려 우산 밖으로 몸을 내밀면, 그 친구는 아무 말 없이 우산을 기울여 줍니다. 비를 맞지 않게 해주는 그 작은 행동 안에 ‘우정’이라는 커다란 감정이 녹아 있습니다. 이 시를 읽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비 오는 날의 친구와의 추억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문득, 그때의 나도 누군가에게 이런 따뜻한 우산이 되어준 적이 있었을지, 혹은 누군가의 우산 속에 안겨본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2. 함께 걷는 ‘빗길’, 함께 나누는 진심
「빗길」은 단순한 풍경 묘사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관계와 감정을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시 속 화자는 친구보다 조금이라도 더 비를 맞으려 하거나, 좁은 길에서 일부러 물웅덩이를 밟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그런 행동을 눈치채고 조용히 우산을 기울이거나, 화자의 몸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깁니다. 그 장면은 말보다 깊은 진심을 전해 줍니다. 이처럼 이 시는 '배려'라는 단어를 직접 쓰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행동을 통해 그것의 진짜 의미를 느끼게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힘든 길을 걷고 있을 때, 그 사람이 조용히 내 쪽으로 우산을 기울여 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요? 이런 친구가 곁에 있다는 사실은, 세상 모든 빗길이 덜 춥고 덜 외롭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시는 작지만 깊은 공감의 힘을 갖고 있습니다.
3. 시의 기본 표현법과 함께 읽는 감성
이 시를 더 깊이 이해하려면 시의 표현 기법을 알고 감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시의 대표적 표현법은 운율, 비유, 상징입니다. 운율은 시에 음악성을 더해주는 말의 리듬입니다. 반복되는 구조나 소리를 통해 독자는 시를 노래처럼 느끼게 됩니다. 비유는 한 대상을 다른 것에 빗대어 표현함으로써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직유와 은유는 그 대표적인 형태로, ‘같이’, ‘처럼’으로 연결하는 직유와, ‘사랑은 솜사탕이다’처럼 말하는 은유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상징은 보이지 않는 감정을 구체적인 사물로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예컨대 ‘십자가’가 고통과 희생을 의미하듯이 말이죠.「빗길」 역시 말 한마디 없이 감정을 표현하는 ‘우산’이라는 상징을 통해 우정과 배려를 이야기합니다. 이런 표현 방법을 이해하고 시를 읽으면, 짧은 글 안에서도 훨씬 풍부한 감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중1 시 작품, 미리 준비해야 하는 5가지 이유
1) 국어 성취도의 기초가 되는 ‘시 감상력’
시는 감정과 의미를 읽어내는 대표적인 문학 갈래로, 국어 과목의 기초가 됩니다. 중학교 1학년은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야 하는 시기로, 이 시기에 시에 친숙해지면 전체 국어 실력, 특히 독해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2) 비유·운율·상징 등 표현 기법에 대한 선이해
중학교 시 교육에서는 단순한 감상이 아닌 표현 방법에 대한 이해까지 요구됩니다. 시를 미리 접해두면 비유가 무엇인지, 운율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수업 참여와 문제 풀이가 한결 수월해집니다.
3) 수행평가 및 서술형 문항에 효과적 대비
시 작품은 수행평가나 서술형 문제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 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서술하시오” 혹은 “표현 기법의 효과를 쓰시오”와 같은 문항에서 시의 구조와 주제를 사전에 익혀 두었다면 보다 풍부하게 서술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고력과 표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4) 감성 언어 훈련과 발표력까지
중학교에서는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다양한 시를 접하며 자신만의 감상 언어를 만들어 나가면, 글쓰기 능력은 물론 발표나 토론에서도 자연스럽게 자기 의견을 말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5) 독서활동 기록 및 진로 연계 평가 대비
시는 독서활동기록부, 글쓰기 대회, 국어 경시대회 등 여러 평가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학기 초부터 한 편씩 정리해 두면 기록 관리가 쉬워지고, 진로 관련 활동 자료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정리하자면
시는 국어 학습의 첫걸음이자 감성을 기르는 좋은 도구입니다.
중1이 된 지금, 차근차근 준비해 둔다면 앞으로의 국어 공부가 훨씬 단단해질 거예요.
수록 교과서 보기
지은이 | 작품명 | 수록 교과서 |
공광규 | 새싹 | 비상(박현숙) 1-1 |
권태응 | 산 샘물 | 천재(정호용) 1-1 |
김광섭 | 저녁에 | 천재(노미숙) 1-2 |
김봉군 | 돌담장의 안녕 | 해냄에듀(강양희) 1-1 |
김선우 | 맨드라미 | 해냄에듀(강양희) 1-1 |
김선우 | 한 송이 말의 힘 | 미래엔(신유식) 1-2 |
김소월 | 엄마야 누나야 | 해냄에듀(강양희) 1-1 |
김영롱 | 삼촌 | 해냄에듀(강양희) 1-1 |
김용택 | 콩, 너는 죽었다 | 창비교육(이도영) 1-2 |
김유진 | 나비잠 | 미래엔(신유식) 1-2 |
김종상 | 길 | 미래엔(신유식) 1-1 |
김준현 | 우리 둘이 | 지학사(서혁) 1-1 |
나태주 | 별밤에 | 창비교육(이도영) 1-1 |
나태주 | 사랑에 답함 | 미래엔(신유식) 1-1 |
나태주 | 풀꽃 | 지학사(서혁) 1-1, 해냄에듀(강양희) 1-2 |
나희덕 | 하늘의 별 따기 | 천재(노미숙) 1-1 |
문정희 | 겨울 사랑 | 비상(박경민) 1-2 |
문현식 | 비밀번호 | 동아(남궁민) 1-1 |
서장원 | 봄비 | 미래엔(신유식) 1-1 |
성명진 | 빗길 | 미래엔(신유식) 1-1 |
성미정 | 후후후 | 미래엔(민병곤) 1-1 |
심후섭 | 봄비 | 지학사(서혁) 1-1 |
안도현 | 연탄 한 장 | 해냄에듀(강양희) 1-1 |
오규원 | 3월 | 동아(남궁민) 1-1, 비상(박현숙) 1-1 천재(노미숙) 1-1, 천재(정호웅) 1-1 |
오세영 | 유성 | 지학사(서혁) 1-1 |
윤동주 | 나무 | 미래엔(민병곤) 1-1 |
윤동주 | 반딧불 | 미래엔(민병곤) 1-1 |
윤동주 | 새로운 길 | 동아(남궁민) 1-1, 비상(박영민) 1-1 |
윤선도 | 오우가 | 지학사(서혁) 1-1, 천재(노미숙) 1-1 천재(정호웅) 1-1, 해냄에듀(강양희) 1-1 |
이문구 | 송사리 | 천재(정호용) 1-2 |
이문자 | 석류 이야기 | 미래앤(민병곤) 1-1 |
이옥용 | 넌 어느 쪽이니? | 미래엔(신유식) 1-2 |
이해인 | 나를 키우는 말 | 미래엔(신유식) 1-2 |
이해인 | 상처의 교훈 | 미래엔(민병곤) 1-1 |
장철문 | 거꾸로 말했다 | 동아(남궁민) 1-1 |
정다연 | 착한 사람 | 교과서 밖의 시 |
정현종 | 들판이 적막하다 | 비상(박영민) 1-2 |
정현종 | 비스듬히 | 비상(박현숙) 1-2 |
조재도 | 자물쇠가 철컥 열리는 순간 | 지학사(서혁) 1-2 |
조재도 | 큰 나무 | 천재(정호용) 1-1 |
최대호 | 살 만한 것 | 미래엔(신유식) 1-1 |
허유미 | 눈물 한 방울 | 교과서 밖의 시 |
홍랑 | 묏버들 가려 꺾어 | 비상(박현숙)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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