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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추천도서

[페인트] 부모됨을 묻는 미래형 질문

by 책갈피 요정 2025. 5. 9.

 

 

『페인트』부모됨을 묻는 미래형 질문

페인트

 

 오늘 날씨는 아침에 비가 내리는 하루 입니다. 다행히 잠깐 내리고 멈쳤습니다. 오늘은 저희 학교 학생들이 현장체험학습으로 떠나는데요.. 학생들이 얼굴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 추천하는 청소년 추천 도서는 '페인트'입니다. 자녀를 키우며 “나는 과연 좋은 부모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 적이 있다면, 이희영 작가의『페인트』는 꼭 한 번 읽어볼 만한 작품입니다. 제12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청소년뿐 아니라 자녀와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싶은 부모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소설입니다. 

이야기는 출생률 저하가 심각해진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아이를 낳고도 키우지 않으려는 부모가 많아지자, 정부는 ‘네이션스 칠드런(NC)’ 제도를 시행합니다. 이 아이들은 전문 센터에서 성장하고, 13세가 되면 ‘페인트’라 불리는 부모 면접(Parents’ Interview)을 통해 직접 부모를 선택할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 제누는 그런 NC 출신의 소년입니다. 몇 번의 페인트를 거쳤지만, 가식적인 예비 부모들에게 실망한 그는 아직 부모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준비 부족한 젊은 부부에게서 솔직함과 진심을 느끼고, 페인트를 이어가기로 결심합니다.

“세상의 모든 부모는 불안정하고 불안한 존재들 아니에요? 그들도 부모 노릇이 처음이잖아요.”

소설은 부모와 자녀 간의 신뢰, 대화, 선택의 권리를 섬세하게 다룹니다. 특히 “부모도 처음이니까”라는 문장은 부모 스스로를 위로하면서도 책임을 되새기게 하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페인트』는 SF적 상상력과 함께 가족의 본질에 대해 묻는 작품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기대를 강요하지 않고, 함께 성장해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는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자녀와 함께 읽고 대화의 계기로 삼기에 좋은 책입니다. 독특한 설정과 소재를 가지고 쓴 글입니다.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지만 특히나 부모 자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이 시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감성을 담은 필수 도서입니다. 무미건조한 온라인 매체를 사용하는 아이들의 메마른 감정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이야기는 어른들의 허전한 마음까지도 채워줄 수 있는 역할을하고 있습니다.

완벽한 부모가 아닌, 진심을 나누는 친구 같은 부모로 나아가고 싶다면, 이 책이 당신의 생각에 새로운 색을 칠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