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로나 이후, 왜 공부가 더 힘들어졌을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되며 중위권 학생들이 눈에 띄게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뉴스가 이어진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일부 학생은 성적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킨 반면, 그렇지 못한 다수는 학습 공백을 겪으며 뒤처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간극의 해답을 '마음가짐'에서 찾는다. 저자 박성혁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에 합격한 인물이지만, 그의 이야기는 특별한 재능보다 한순간의 ‘결심’과 ‘꾸준함’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는 중학교 2학년까지 공부에 무관심했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 방법도 모른 채 무작정 공부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단지 성적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였다.
2.공부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은 결국 공부의 본질이 ‘성적’이나 ‘경쟁’이 아닌 ‘성장’에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공부를 하면서 겪는 모든 고비와 실패, 반복된 시도 자체가 ‘영혼이 강한 사람’으로 단련되는 과정이라 강조한다. 특히 공부에 대한 동기를 점수보다 자기 자신과의 경쟁에서 찾으라고 말하며,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스케줄러, 타임시트, 스톱워치 같은 공부 루틴 도구를 제안한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 루틴이 중심을 잡아주며 꾸준히 나아가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공부를 시작하기엔 늦지 않았냐”는 질문은 결국 자기 스스로를 속이는 핑계라고 말한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가장 빠르다는 진리를 믿고, ‘내 최대치와 경쟁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3.책을 덮은 후, 아이와 나를 다시 바라보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나 자신을 믿고, 한 번은 진심으로 공부해보라는 따뜻한 격려에 가깝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말하기보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아이가 스스로 고민하게 만들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책이다. 특히 후반부에는 부모님의 잔소리 이면의 진심,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이 빛난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다시 마음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돕는 힐링 에세이이자, 스스로에게도 공부는 인생을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임을 상기시켜주는 성장의 기록이다. 결국 이 책이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공부는 결국 마음이 하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진실된 메시지를 독자의 마음에 꾸준히 속삭여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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