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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추천도서

[수학 특성화 중학교] 수학과 이야기의 놀라운 만남

by 책갈피 요정 2025. 5. 8.

 

[수학 특성화 중학교] 수학과 이야기의 놀라운 만남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고?”

수학특성화중학교

 

《수학 특성화 중학교》를 읽고 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습니다. 코믹하고 발랄한 분위기, 살짝 로맨스에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까지 곁들여진 이 소설은, 단순한 학습만화가 아니라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수학을 녹여낸 독특한 작품입니다. 중학생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웃고, 놀라고, 어느새 수학 개념까지 익히게 될 거예요. 학부모라면 자녀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야기는 '수학 특성화 중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한국과학고등학교가 폐교된 뒤 10년 후, 전국의 수학 영재들이 모이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죠. 소설 속 학교가 실제로 있다면 저도 당장 지원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고 매력적입니다. 이야기 속 수학은 시험문제가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모험을 풀어가는 도구이자 퍼즐입니다. 읽다 보면 마치 내가 수학 천재가 된 듯한 착각까지 들 정도예요.

 

주인공은 컴퓨터 천재이자 사고뭉치 ‘진노을’. 엉뚱하지만 귀엽고, 수학과 과학만큼은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인물입니다. 수석 입학생이자 ‘수학이 제일 쉬운 과목’이라는 천재 임파랑, 진노을을 감시하며 늘 침착한 허란희, 그리고 임파랑을 이기고 싶어 이 학교에 들어온 야망남 박태수까지.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엮어내는 관계와 대화는 중학생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포인트예요.

 

이야기는 단순한 학원물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수학 문제를 푸는 도중, 정체불명의 비밀 조직 ‘제로’인공지능 프로그램 ‘피피’라는 큰 사건에 휘말리며 본격적인 미스터리 전개가 시작됩니다. 책을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고, 다음 장이 궁금해 견딜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소설의 강점은 ‘수학’이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입니다. 단순한 계산식이 아니라, 소풍 시간표를 짜기 위해 1차 방정식을 쓰고, 반 배정을 팩토리얼 문제로 푸는 식입니다. 수학이 생활 속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되면서 독자도 모르게 개념을 익히게 되죠. 억지로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문제를 풀며 머리를 굴리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수학 특성화 중학교》는 학습을 위한 책이 아니라, 재미를 위한 책입니다. 하지만 읽다 보면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재미있게 읽었을 뿐인데, 수학 개념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요. 수학을 어려워하거나 지루하다고 느끼는 친구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모험, 우정, 로맨스, 미스터리, 그리고 수학.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찾고 있다면, 《수학 특성화 중학교》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