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경과 줄거리 – 경쟁의 세계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들
강나루는 초등학교 수영부의 에이스다. 그동안 줄곧 1등을 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김초희라는 라이벌에게 연속으로 메달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초희는 예선 1위를 뜻하는 4번 레인에, 나루는 이제 5번 레인에 선다. 나루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초희의 반짝이는 수영복에까지 의심을 품게 된다. 결국 나루는 우연히 초희의 수영복을 훔치게 되고, 그 죄책감과 갈등 속에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대통령배 대회를 앞두고 나루는 결승을 포기하려 하지만, 초희의 "우선 이기고, 그다음에 용서해줄게"라는 말에 다시 수영장에 선다. 결과는 2등. 하지만 이번엔 자신만의 기록으로, 진짜 노력으로 만들어낸 값진 2등이었다.
2.자기 자신과의 싸움 – 경쟁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나루는 초희와의 경쟁에서 좌절한다. 하지만 더 깊은 문제는 초희보다 앞서야 한다는 집착, 그리고 늘 1등이어야 한다는 강박이었다.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들, 특히 수영을 그만둔 언니 '버들이'에 대한 실망감도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나루가 진짜로 무너졌던 순간은 초희에게 진 경기보다, 자신의 불안과 열등감을 감추지 못한 순간들이었다. 그러나 수영복을 돌려주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과정에서, 나루는 진짜 용기를 배우게 된다. ‘어떻게 졌는지’에 대해 코치님이 했던 말처럼, 나루는 정면으로 부딪히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패배를 성장의 디딤돌로 만든다.
3.작가의 의도 – 결과 중심 사회에 던지는 성장의 질문
은소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또래들의 경쟁과 자존감 문제를 섬세하게 짚어낸다. 결과만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그리고 그 안에서 무너지는 아이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나루가 수영복을 훔쳤다는 설정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열등감이 만들어낸 실수이자, 아이들이 얼마나 불안정한 감정 속에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동시에 이 책은 그런 감정을 딛고 일어서는 방법도 제시한다. 사과, 책임, 노력, 용기. 그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4.의미와 교훈 – 정정당당하게, 나답게 성장하기
『5번 레인』은 단순한 스포츠 성장소설이 아니다. 결과보다 과정, 승리보다 나 자신의 자세에 집중하라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다. 나루가 마지막에 받아든 2등 메달은 그 어떤 1등보다 빛난다. 초희와의 관계 회복, 팀원들과의 유대, 그리고 수영을 다시 사랑하게 된 자신과의 화해까지.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진짜 성장이라는 것은 타인과의 싸움이 아니라 내 안의 불안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을 이겨내는 사람이야말로 진짜 승자임을 느끼게 된다.
📘 『5번 레인』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성찰의 거울 같은 이야기다. 결과 중심적인 시선에서 벗어나,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를 묻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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