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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추천도서13

[블랙북] 내일을 묻는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

1. 내일을 미리 알게 된다면 정말 행복해질까?중학교 3학년 재승은 도서관 창고에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이상한 책 한 권을 발견합니다.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젖지 않는 검은 표지의 책. 특이하게도 오늘 날짜가 적힌 페이지만 하얗고, 나머지는 모두 시커멓습니다. 책 속에는 단 한 줄의 질문과 'YES' 또는 'NO'로 대답하는 구조가 반복되고, 재승은 이 책에 '블랙북'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블랙북은 놀랍게도 내일의 일을 정확히 예측해 줍니다. 처음엔 가벼운 호기심으로 사소한 질문들을 던지던 재승은 점차 반 친구들의 사소한 내일을 예측해 주며 ‘정도령’이라는 별명까지 얻게 됩니다. 친구들이 늘어나고 일상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재승의 마음은 점점 복잡해지기 시작합니다. 단지 내일을 아는 것.. 추천 도서 2025. 5. 15.

[스피드] 수영으로 성장하는 청소년 이야기

1. “급발진”이라는 별명처럼, 욱의 성장은 충동에서 시작된다『스피드』의 주인공 박욱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도망치듯 속초로 전학을 간다. 엄마의 재혼 소식은 그의 세계를 흔들어놓았고,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바다고등학교에서 그는 우연히 수영부 ‘스피드’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입부의 동기는 단순한 호기심이나 꿈이 아니라, 절친 성수의 ‘꼼수’였다. 수영부 존폐 위기를 막기 위해 욱을 데려온 것이고, 그 속사정을 알게 된 욱은 처음에는 억울해한다. 그러나 빠져나가려 애쓰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물속에서 달라지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반쯤은 강제처럼 시작했지만, ‘욱하는 성격’을 담은 자신의 별명처럼 욱은 수영이라는 낯선 세계로 빠르게 뛰어든다. 그렇게 시작된 충동적인 선택은 점차 자발적인 성장으로 .. 추천 도서 2025. 5. 14.

[완득이] 한 주먹의 진심으로 세상을 부딪다

1. 현실의 벽 앞에 선 소년『완득이』는 서울 변두리 옥탑방에서 살아가는 열일곱 소년 완득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이며 다문화 가정의 자녀로, 사회적 편견과 무관심 속에 방치된 존재다. 아버지는 왜소증 장애인이고, 어머니는 베트남 출신으로 오래전 집을 떠났다. 완득이는 공부에는 관심 없고 싸움만큼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그의 삶에 뜻밖의 균열을 만든 인물이 담임선생 ‘똥주’다. 처음에는 재수 없는 존재로만 보였던 똥주는, 외면했던 어머니의 존재를 알려주고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완득이』는 이렇게 한국 사회의 음지에 놓인 청소년을 현실적으로 조명하며, 독자에게 ‘우리는 이들을 얼마나 외면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2. 입체적 캐릭터와 속도감 .. 추천 도서 2025. 5. 14.

[종의 기원] 사이코패스의 탄생을 목격하다

1. 악의 탄생,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종의 기원』은 평범한 청년으로 보였던 ‘한유진’이라는 인물이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 즉 ‘악’의 본질을 파고든다. 주인공 유진은 어느 날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깨어나 자신이 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직면한다. 그는 기억을 되짚어가며 자신 안에 자리 잡은 정체불명의 공허와 폭력성을 탐색한다. 작품은 유진이 가진 반사회적 성향,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병리적 특성을 통해 악이 어떻게 인간 안에서 발화하고 확산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작가는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 이론을 인용하며, 악은 특별한 누군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이로써 악은 단순히 외부에서 .. 추천 도서 2025. 5. 14.

[회색 인간] 인간다움을 지켜낸 단 하나의 이야기

1. 예술이 금지된 사회, 인간다움을 되묻다김동식의 단편 「회색 인간」은 극한의 생존 상황 속에서 인간성과 예술의 가치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야기는 어느 날 만 명의 지상인이 땅속 세계로 끌려가며 시작된다. 그들은 땅을 파야만 다시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조건 아래, 감정도 대화도 없이 그저 곡괭이질만 반복하는 존재가 되어간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의 얼굴과 마음은 회색빛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무표정한 얼굴로 하루하루를 버티는 존재가 된다. 하지만 그 고요한 절망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는 여자, 벽에 그림을 그리는 남자, 이야기하는 청년이 등장하며 변화가 시작된다. 이들의 등장은 회색빛 사회에 작지만 강렬한 균열을 만든다. 그저 살아남기 위한 노동만이 인정되는 공간에서, 이들이 보여주는 '쓸모없는 행.. 추천 도서 2025. 5. 13.

[리와인드 베이커리] 리뷰 - 시간을 되돌리는 쿠키 한 조각

🍪 돌아갈 수 있다면, 그 순간으로『리와인드 베이커리』는 한 달에 단 하루만 문을 여는 신비로운 베이커리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주인공 한별이는 첫사랑 성건이를 짝사랑하다가 그가 ‘몰카범’이라는 충격적인 소문과 함께 전학을 가게 되자 큰 혼란에 빠집니다. 누군가를 믿고 좋아한다는 건 생각보다 더 복잡한 감정을 수반합니다. 그런 와중에 한별이는 우연히 시간 쿠키를 얻게 되고, 한 달 전으로 되돌아가 진실을 확인할 기회를 갖게 되죠.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확인하고자 하는 마음, 그 용기가 이 소설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현실에서도 우리는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을 자주 떠올리죠. 이 작품은 그 상상을 다정하고도 뭉클하게 풀어낸 성장 소설입니다.🕰️ 시간 쿠키로도 바꿀 수 없는 것들시간을 되돌릴.. 추천 도서 2025. 5. 13.

[붉은 무늬 상자] 청소년의 삶과 상처, 그 치유의 여정

1. 낯선 폐가에서 시작된 이야기『붉은 무늬 상자』는 주인공 벼리가 아토피 치료를 위해 시골 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벼리와 엄마는 기숙사로 향하던 중 폐가 하나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는 그 집에 이상한 끌림을 느껴 결국 구입하게 됩니다. 폐가를 수리하던 중 마룻바닥 밑에서 낡은 가죽구두와 붉은 무늬 상자가 발견되는데, 이 상자 속에는 오래전 죽은 열일곱 소녀의 일기와 유품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가는 이 폐가와 상자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감춰졌던 상처가 현재의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독자는 과거의 비극이 어떻게 다시 떠오르고, 그것이 오늘의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를 벼리의 시선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2. 말과 소문.. 추천 도서 2025. 5. 13.

[스토너]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가장 많은 일이 벌어진 인생

1.문학으로 들어선 한 남자의 인생 전환점윌리엄 스토너는 미주리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권유로 농업을 배우기 위해 대학에 진학하지만, 운명처럼 영문학의 세계에 빠져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통해 문학의 깊이를 처음 마주한 스토너는 교수 슬론의 권유로 전공을 바꾸고 학문과 강단의 길로 들어선다. 그의 선택은 단지 전공 변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여정’의 시작이었다. 학문은 스토너에게 세상과 맞서는 무기가 아니라 조용한 안식처였다. 부모의 기대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삶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그의 결단은 평범한 듯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자아 찾기의 순간이었다. 그는 세상에 대항하지 않았고, 다만 자신이 무엇을 사랑하는지를 깨달았으며, 그것을 따라 삶을 쌓아갔다. 이.. 추천 도서 2025. 5. 13.

[너만 모르는 진실] 침묵 속에 숨겨진 진실을 마주하다

💔 무관심은 또 다른 폭력 『너만 모르는 진실』은 한 소녀의 극단적인 선택을 중심으로, 그를 둘러싼 무관심과 침묵이 어떤 비극을 불러왔는지를 묵직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윤이라는 이름의 학생이 자살한 지 7개월이 지난 어느 날, 같은 동아리 친구들에게 편지가 도착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편지는 죽은 윤이 보낸 것으로, 그녀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말을 남긴다. 주변 인물들은 처음엔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한 겹씩 벗겨지는 진실 속에서 독자는 점차 그들의 회피와 방관이 만들어낸 상처를 목격하게 된다. 특히 ‘성규, 우진, 소영, 동호’ 네 명의 시점으로 드러나는 회상과 갈등은, 사건이 단순한 왕따나 괴롭힘이 아닌 무심함에서 비롯된 공동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누구도 직접적으로 칼을 .. 추천 도서 2025. 5. 12.

[몬스터 차일드] 괴물이라 불린 아이, 나를 마주하다

1.배경 – "괴물"이라 불리는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향한 시선『몬스터 차일드』는 가상의 질병인 MCS(돌연변이종양 증후군)를 소재로 삼아, 질병을 지닌 아이들이 사회에서 겪는 편견과 차별을 섬세하게 담아낸 소설입니다. 이 병은 어린 시절 발현되며, 발작이 일어나면 전신에 털이 나고 신체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며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합니다. 주인공 하늬와 그의 동생 산들이는 바로 이 MCS 환자들입니다. 이 병은 질병이면서도 마치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낙인을 동반합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괴물 아이(Monster Child)'라 부르며, 함께 살기 꺼려하고, 공동체에서 밀어냅니다. 이 책은 그런 현실에서 출발하여, ‘다름’이 죄가 되지 않는 세상을 향한 작가의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시골 마을로 전학.. 추천 도서 2025. 5. 12.

[독고솜에게 반하면] 고정관념을 흔드는 이야기

1.배경과 줄거리 – 경쟁의 세계 속에서 흔들리는 마음들강나루는 초등학교 수영부의 에이스다. 그동안 줄곧 1등을 하던 그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김초희라는 라이벌에게 연속으로 메달을 빼앗기기 시작한다. 초희는 예선 1위를 뜻하는 4번 레인에, 나루는 이제 5번 레인에 선다. 나루는 점점 자신감을 잃고, 초희의 반짝이는 수영복에까지 의심을 품게 된다. 결국 나루는 우연히 초희의 수영복을 훔치게 되고, 그 죄책감과 갈등 속에서 진짜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대통령배 대회를 앞두고 나루는 결승을 포기하려 하지만, 초희의 "우선 이기고, 그다음에 용서해줄게"라는 말에 다시 수영장에 선다. 결과는 2등. 하지만 이번엔 자신만의 기록으로, 진짜 노력으로 만들어낸 값진 2등이었다.2.자기 자신과의 싸움 – 경쟁은 .. 추천 도서 2025. 5. 12.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공부에 빠져드는 마법 같은 순간!

1.코로나 이후, 왜 공부가 더 힘들어졌을까?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라인 수업이 일상이 되며 중위권 학생들이 눈에 띄게 하위권으로 떨어졌다는 뉴스가 이어진다.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한 일부 학생은 성적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킨 반면, 그렇지 못한 다수는 학습 공백을 겪으며 뒤처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 간극의 해답을 '마음가짐'에서 찾는다. 저자 박성혁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에 동시에 합격한 인물이지만, 그의 이야기는 특별한 재능보다 한순간의 ‘결심’과 ‘꾸준함’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는 중학교 2학년까지 공부에 무관심했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을 먹은 후, 방법도 모른 채 무작정 공부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얻은 것은 단지 성적이 아니.. 추천 도서 2025. 5. 11.

[수학 특성화 중학교] 수학과 이야기의 놀라운 만남

[수학 특성화 중학교] 수학과 이야기의 놀라운 만남 “수학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고?” 《수학 특성화 중학교》를 읽고 난 뒤 제일 먼저 든 생각이었습니다. 코믹하고 발랄한 분위기, 살짝 로맨스에 스릴 넘치는 미스터리까지 곁들여진 이 소설은, 단순한 학습만화가 아니라 ‘진짜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수학을 녹여낸 독특한 작품입니다. 중학생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웃고, 놀라고, 어느새 수학 개념까지 익히게 될 거예요. 학부모라면 자녀에게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야기는 '수학 특성화 중학교'를 배경으로 합니다. 한국과학고등학교가 폐교된 뒤 10년 후, 전국의 수학 영재들이 모이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죠. 소설 속 학교가 실제로 있다면 저도 당장 지원하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고.. 추천 도서 2025. 5.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