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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운영

📚 책의 날과 도서관 주간, 그리고 목암중학교의 이야기

by 책갈피 요정 2025. 5. 18.

책의 날 행사 참여하는 학생들 그리고 책을 읽고 있어요

 

4월, 도서관이 더 특별해지는 이유

 

 매년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입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이 날은 책과 저작권의 중요성을 기념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도록 독려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셰익스피어, 세르반테스, 인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 등 위대한 문학가들이 세상을 떠난 날로도 알려져 있어, 문학과 독서의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4월은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하는 '도서관 주간'이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되는 도서관 주간은 도서관의 사회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국민의 독서 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행사입니다. 1964년부터 시작되어 어느덧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서관 주간은 해마다 다양한 주제 아래, 전국의 도서관에서 전시, 체험, 강연 등 풍성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초코파이로 라벨지 붙여서 책의 날 기념으로!!

 

책처럼 달콤한 기억, '초콜릿 책' 프로젝트

 

 저희 목암중학교 도서관도 올해 책의 날과 도서관 주간을 기념하여 특별한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책과 조금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지만 정성스러운 이벤트를 기획했는데요. 그중 하나는 허쉬 초콜릿 포장지를 활용해 ‘달콤 책’ 만들기였습니다. 책 콘셉트로 꾸민 이 초콜릿은 단순한 간식이 아닌, 책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선물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 아이디어는 저 혼자 떠올린 것이 아닙니다. 다른 학교 도서관 블로그(처음 사서와 학교도서관)를 보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벤치마킹했고, 그중 하나가 이 초콜릿 책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자연스럽게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죠.

 

허쉬 코콜릿으로 만든 '달콤 책' 투명 포장지로 포장하니 더 멋져보입니다.

 

연결의 힘, 기념일을 활용한 책과의 만남

 

 4월 21일이 '과학의 날'이기도 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는 과학의 날과 연계하여 과학 추천 도서 북큐레이션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의미 있는 날들을 연결 지어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자 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예산도 100만 원 이상 투자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주고 싶었고, 특히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던 점은 무척 기뻤습니다. 처음 학교 도서관을 접하는 학생들이 긍정적인 인상을 갖고, 도서관을 ‘좋은 추억이 있는 공간’으로 기억해 준다면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을 것입니다. 책은 단지 정보를 담은 매체가 아니라, 한 사람의 세계를 넓히고 마음을 성장시키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목암중학교 도서관이 학생들에게 그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용하지만 따뜻하게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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