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로 보는 세상과 나의 이야기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수필ㆍ비문학』은 새롭게 개정된 2022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 10종에서 수록된 수필과 비문학 작품 중 29편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텍스트를 읽고 의미를 찾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마주하는 감정과 상황을 글을 통해 다시 들여다보고, 주어진 활동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4부로 나뉘어 ‘경험’, ‘다름’, ‘매체’, ‘지구’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각각의 글들이 담겨 있으며, 학생들의 공감 능력과 사고력, 나아가 실천적 태도까지 기를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1부에서는 자전거 타기, 친구와의 기억처럼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이 담긴 글을 통해 삶의 순간들을 되새기게 하고, 수필의 따뜻한 문장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짧은 글에서도 감동을 느낄 수 있는 힘을 길러주며, 국어 공부가 단지 시험을 위한 과목이 아니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줍니다.
중1, 존중을 배우는 시기
2부 ‘다름이 아름답다’는 중학교 1학년 시기의 중요한 성장 주제인 ‘다름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실 안에서 다양한 배경과 생각을 지닌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때로는 오해하고, 또 때로는 부딪히는 일들이 생깁니다. 이 책은 그런 일상 속 갈등을 통해 타인을 어떻게 대하고 배려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나갑니다.
글 속에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 다름을 공격이 아닌 배움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녹아 있어,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학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특히 또래 친구들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춘기 시기의 학생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표현해야 상처 주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집니다. 활동 문제에서는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글쓴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친구와의 갈등 상황을 대화로 풀어보기 같은 실질적 연습을 할 수 있어 실제 학교생활에 적용하기 좋습니다. 교사나 부모님이 살짝 방향만 제시해 준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관계의 지혜를 익히게 됩니다.
환경과 매체를 배우다
3부 ‘매체는 힘이 세다’와 4부 ‘지구가 울고 있다’는 오늘날 학생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현실적인 주제들입니다. 유튜브, 인공지능, 알고리즘 등 디지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중학생들에게 매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용하는 법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습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어떤 윤리를 지켜야 하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지요.
이 책은 그런 점을 짚어주며,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어지는 4부에서는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를 통해 공동체적 사고와 지구적 책임 의식을 일깨웁니다. 지구온난화, 자원 고갈, 재난 같은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하지요. 각 글에는 친절한 활동 문제가 따라붙어 있으며, 원문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들이 깊이 있는 독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정보 글이 아닌, 삶과 연결된 비문학을 통해 문해력과 문제 해결력까지 함께 키울 수 있는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국어 교과서 작품 읽기: 중1 수필ㆍ비문학』은 단순히 국어 실력을 키우는 책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좋은 글, 그리고 스스로 생각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따뜻한 안내서입니다.
📘 중학교 1학년 수록 교과서 작품 목록 (비문학 중심)
지은이 | 작품명 | 수록 교과서 |
공규택 | 피하고 싶은 ‘징크스’, 해야만 하는 ‘루틴’ | 천재(노미숙) 1-2 |
공규택 | 동네 쓰레기를 하루아침에 사라지게 하려면 | 비상(박현숙) 1-2 |
국가환경교육센터 | 꿀벌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 미래엔(신유식) 1-1 |
금준경 | 매체 홍수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 동아(남궁민) 1-2 |
김지원 | 탐사를 끝낸 사계절의 산타 | 비상(박현숙) 1-2 |
김청연 | 장갑 앞에 붙은 ‘세 글자’ | 미래엔(신유식) 1-2 |
김하경 | 자연은 위대한 스승 | 천재(노미숙) 1-1 |
남종영 | 육지의 비닐 쓰레물은 바다에 쌓인다 | 천재(정호용) 1-2 |
노진호 | 나는야 호모 미디어쿠스 | 천재(정호용) 1-2 |
박경화 | 토종 씨앗의 행방불명 | 동아(남궁민) 1-2 |
박형호 | 마트에 가면 왜 9,900원짜리 물건이 많을까? | 동아(남궁민) 1-2 |
손성주 | 천 원 | 지학사(서혁) 1-2 |
성석제 | 어느 날 자전거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 해냄에듀(강양희) 1-1 |
양은우 | 스마트폰은 나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비상(박현숙) 1-1 |
옥현진 | 상호작용적 매체로 소통하기 | 창비교육(이도영) 1-1 |
이규보 | 집을 수리하고 나서 | 동아(남궁민) 1-2 |
이문구 | 열보다 큰 아홉 | 비상(박현숙) 1-1 |
이시타 카르얄 |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현재에 충실하기 | 미래엔(신유식) 1-1 |
이여령 | 검색이 아니라 사색이다 | 동아(남궁민) 1-2 |
이주은 | 내가 버린 옷은 어디로 갈까? | 지학사(서혁) 1-2 |
이지선 | 모든 치킨은 옳을까? | 해냄에듀(강양희) 1-2 |
이해인 | 잘 준비된 말을 | 창비교육(이도영) 1-1 |
장영희 | 괜찮아 | 동아(남궁민) 1-1 |
전수경 |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힌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 천재(노미숙) 1-1 |
정민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 천재(정호용) 1-2 |
정용주 | 사람답게 살 권리, 인권 | 동아(남궁민) 1-1 |
하지현 | 감정 연습을 시작합니다 | 미래엔(민병곤) 1-2 |
한아리 | 할아버지의 엄마 나무 | 비상(박영민) 1-1 |
한현미 | 공간이 우리의 삶을 만든 | 비상(박영민) 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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