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포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현실
『땀 흘리는 소설』은 오늘날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언니와 과외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동생, 인터넷 방송으로 돈을 버는 전 직장 동료를 이해하지 못하는 청년, 카드회사 콜센터 직원이 겪는 감정노동의 피로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직업을 선택할 자유조차 충분히 누리지 못한 채 살아가며, 자존감마저 위태롭게 된다. 특히 서유미의 『저건 사람도 아니다』에서 일과 육아 사이에서 로봇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 워킹맘의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비정한 현실을 잘 드러낸다. 이 책은 사회 초년생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현실적 어려움을 담아내어, 독자들이 공감하며 고민하게 만든다.
2. 노동의 가치와 현실 사이의 괴리
이 책에 수록된 소설들은 노동이 갖는 진정한 의미와 현실에서의 괴리를 생생히 보여준다. 김혜진의 『어비』에서는 성실히 일하는 것이 가치 있다고 믿던 주인공이, 인터넷 개인 방송으로 쉽게 돈을 버는 전 동료를 보며 혼란스러워한다. 또한 김세희의 『가만한 나날』은 마케팅 회사 직원이 제품 광고 블로그를 운영하며 예상치 못한 비극을 맞닥뜨리는 모습을 통해 노동의 윤리적 책임을 생각하게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노동뿐 아니라, 노동을 통해 얻는 자존감과 윤리적 책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책 속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노동 환경에서 갈등하며, 노동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3. 사회적 약자와 권리의 문제
책은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다양한 사람들의 권리 문제도 심도 있게 다룬다. 김재영의 『코끼리』는 네팔 이주 노동자 가족이 겪는 비인간적인 처우와 차별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윤고은의 『P』에서는 산업재해 피해자로 몰린 회사원의 억울함과 그가 겪는 사회적 고립을 다룬다. 장강명의 『알바생 자르기』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가 무시당하는 현실을 꼬집으며 알바생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모습을 통해 노동권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킨다.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 이 책은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을 조명하고, 독자들이 권리와 존엄성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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