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스실러1 [종의 기원] 사이코패스의 탄생을 목격하다 1. 악의 탄생,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종의 기원』은 평범한 청년으로 보였던 ‘한유진’이라는 인물이 살인자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두운 본성, 즉 ‘악’의 본질을 파고든다. 주인공 유진은 어느 날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깨어나 자신이 어머니를 살해했을 가능성에 직면한다. 그는 기억을 되짚어가며 자신 안에 자리 잡은 정체불명의 공허와 폭력성을 탐색한다. 작품은 유진이 가진 반사회적 성향,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병리적 특성을 통해 악이 어떻게 인간 안에서 발화하고 확산되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작가는 데이비드 버스의 진화심리학 이론을 인용하며, 악은 특별한 누군가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잠재되어 있을 수 있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이로써 악은 단순히 외부에서 .. 2025.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