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작가1 『첫 여름, 완주』 리뷰 – 고등학생의 여름, 그리고 완주의 의미 1. 목소리를 잃은 사람, 마음을 되찾는 여정처음에는 책 제목만 보고 여름방학에 읽기 좋은 가벼운 소설일 줄 알았다. 그런데 《첫 여름, 완주》는 그런 책이 아니었다. 주인공 손열매는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말문이 막힐 정도로 심한 우울에 빠진다. 결국 그녀는 그 친구의 고향인 ‘완주’라는 마을을 찾아간다. 이 마을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열매의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고 치유되는 장소다.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공간 속에서 열매는 말없이 많은 것들을 겪는다. 특히 꿈속에서 할아버지와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 “사랑은 잃는 게 아니여”라는 말이 오래 남았다. 우리는 가끔 너무 쉽게 사랑을 잃었다고, 마음을 다쳤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그런 감정이 마음속에 얼마나 깊이 자리 잡.. 2025. 5. 16. 이전 1 다음